'최악 홍수' 덮친 中…싼샤댐 최고 수위 11m 남았다

입력 2020-07-19 19:20   수정 2020-07-19 19:22


중국 남부 지역의 홍수로 세계 최대 수력발전 댐인 싼샤댐의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. 최고 수위에 불과 11m 남았다.

1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(SCMP) 등에 따르면 중국 남부 양쯔강 유역을 중심으로 한 달 넘게 이어지는 폭우로 인해 인명과 재산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고 있다. 433개 하천이 범람하고 141명이 사망했다. 이재민은 3873만명이다.

주말에도 허난과 구이저우, 후난, 후베이, 안후이, 장쑤, 충칭 등에 폭우가 이어지고 있다. 가장 큰 우려는 세계 최대 수력발전 댐인 싼샤 댐의 수위다. 최고 수위에 육박하고 있기 때문이다.

후베이성 이창시에 건설된 싼샤댐은 1994년 착공해 15년 만인 2009년 완공됐다. 초당 물 유입량은 계속되는 폭우로 전날 6만1000㎥를 기록했다. 댐의 수위는 지난 10일 동안 16m 가까이 올라가 이날 오전 11시 무렵 163.85m까지 치솟았다. 홍수 통제 수위인 145m를 19m가량 넘어선 수준이다. 최고 수위인 175m를 불과 11m가량 남겨뒀다.

중국에선 '싼샤댐 붕괴설'이 유포되는 등 불안감이 커지는 중이다. 중국 온라인에선 중국건축과학연구원 황샤오쿤 연구원을 사칭한 글이 일파만파 퍼지기도 했다. 이 글은 '싼샤댐이 있는 이창 아래 지역은 달아나라'는 내용이다. 황 연구원은 이 글이 자신이 쓴 글이 아니라고 해명했다.

중국 당국은 싼샤 댐이 100만년 만에 한 번 닥칠 수 있는 홍수가 발생해 수위 175m, 초당 물 유입량 7만㎥의 상황을 맞아도 끄떡없다고 반박하고 있다. 창장측량기획설계연구원 엔지니어인 왕샤오마오는 "싼샤댐은 콘크리트 중력댐으로 최대 높이 181m, 최대 바닥 폭 126m에 달한다"면서 "홍수 방지 설계와 내진 설계가 돼 있다"고 말했다.

최악의 홍수로 인해 올해 들어 지금까지 중국의 홍수 피해는 500억 위안(약 8조6000억원)에 육박하는 것으로 추정된다.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%나 늘어난 피해 규모이다.

한경닷컴 뉴스룸 open@hankyung.com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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